'돈의 어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4/12 [화폐 수집을 위한 팁] 6. '돈'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돈의 어원은? (화동양행) by 칼리오페 (6)

[화폐 수집을 위한 팁] 6. '돈'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돈의 어원은? (화동양행)

화폐 수집 길라잡이 2010/04/12 12:25 Posted by 칼리오페


얼마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공방이 오갔는데요, 이번 무죄판결로 6.2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물론 한나라당과 검찰측은 무죄판결에 반대하는 분위기이죠. 검찰은 항소하겠다며 별건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일부 여당측 사람들마저 검찰이 정정당당하지 않다면서 비판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쨌든, 이번 한 전 총리 관련 소식들은 정치자금 수수, 즉 불법적인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가 관건인데요, 예전부터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이 '돈'과 관련된 소식은 계속 문제(?)가 되겠죠. 돈이 움직이는 건 사람 때문이잖아요. 돈으로 표현되는 사람의 욕심과 관련된 문제들. 그럼, 이놈의 '돈'이란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화폐수집에 들어가는 초입에서 궁금해지는 단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한국조폐공사 '가치바치' 2008년 1월호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포전(布錢)


춘추전국시대에 사용한 것으로 '산(瀧)'이라고 불리는
농기구의 머리 부분을 본 따서 만들어 풍요로움을 기원
하였다. 처음에는 실제 농기구 모양과 거의 똑같이 만들
었으나 시대가 내려오면서 농기구의 모양과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변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한국조폐공사 '가치바치' 2008년 1월호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중국 도전(刀錢)

춘추전국시대에 융성했던 제(齊)나라를 중심으로 널리
유통되었다. 칼 모양은 당시의 어지러운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표면에 새겨진
글자의 내용이나 유통지역에 따라 명도(明刀)와 제도(齊
刀) 등으로 구분된다. 제도에는 제나라의 법 통화라는 뜻
의 제법(齊法化)의 문자가 고서체로 양각되어 있어 도전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예전에는 '전(錢)', '금(金)', '도(刀)', '천포(泉布)', '백(帛)', '구(龜)' 등이 돈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전(錢)'은 중국 주나라 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화폐의 종합적인 명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BC 957년경 기자조선 흥평왕 때 사용되었던 자모전(子母錢)을 '전'으로 부르기 시작하여 고려 숙종 때부터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TV 드라마 '쩐의 전쟁'이 기원전 10세기 경부터 쓰였던 단어로 만들어진 제목이라고 생각하니 살짝 그 역사에 눈 앞이 아득해지네요. 기원전 10세기 때에도 '쩐의 전쟁'이 있었을까요? ^^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義天)은 '전은 전(錢), 포(布), 천(泉), 도(刀)의 4가지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엽전류의 바탕이 둥근 것은 하늘을 의미하고 모가 난 것은 땅을 의미하며, 포(布)는 백성들 사이에 상하 널리 퍼져 막히지 않는다는 뜻이고, 천(泉)은 통행하고 흘러가는 것이 마치 샘물과 같다는 뜻이며, 도(刀)는 유익하게 사용하여 날카롭게 빈부를 나눌 수 있으며 날마다 써도 무디어 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금(金)'은 금이 본위화폐로 사용되기 시작한 근대에 등장된 화폐의 명칭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刀)'는 중국 주(周), 한(漢)대에 사용되었던 칼모양의 화폐 (刀錢)의 약자로서 돈의 명칭으로 사용되었고요, '천포(泉布)'는 '포'가 화폐로 사용되고 있을 때 천류(泉流) 즉 샘물이 막힘이 없이 유통된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백(帛)'은 비단 즉 명주를 의미하는 뜻으로 비단이 화폐로 사용되면서 생긴 화폐의 명칭이었습니다. 전백(錢帛), 조백(祖帛), 금백(錦帛), 율백(栗帛) 등으로도 호칭되었습니다. ''구(龜)' 역시 옛날에 거북은 귀한 동물로 여겨 화폐로 사용되면서 나온 말입니다.


그럼 영어인 'money'는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데나리우스 은화에 나온 주노 모네타 여신 (왼쪽에 MONETA가 씌여 있습니다.)



로마의 여신 주노 모네타(moneta)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증권하시는 분들은 이 '모네타'에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  주노 모네타 여신은 원래 여성과 혼인, 출산의 보호자를 상징하는 신이었고 화폐를 관장하는 신이었습니다.


주노 여신 주변에는 신성한 기러기 떼가 둘러싸고 있다가 갈리아인들이 몰래 성벽을 올라와 공격하려 할 때마다 요란한 울음소리를 내 알려주었는데, 이때부터 그녀의 이름에는 '경고'라는 뜻의 라틴어 (monere)가 붙었습니다. 그것이 모네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오늘날 money의 어원이 된 것입니다. money와 경고.. 이 둘을 붙여놓은 건 서구인들의 지혜 같아 보입니다.


그럼!! 우리가 쓰는 '돈'의 어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음.. 결론적으로 말해서 '돈'이란 단어의 뜻과 어원, 최초로 사용되기 시작한 때에 대해서 정확히 밝혀진 정설은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2가지 설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려지고 있는데요..


첫번째 설
은 '돈'이 '도(刀)'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고려 말까지 '전(錢)'과 '도(刀)'는 화폐를 의미하는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음이 '도'와 '돈'으로 혼용되어 사용되다가 조선시대에 한글이 창제되고 '훈몽자회'과 같은 한자교과서가 보급되면서 '돈'으로 와전되었다는 설입니다. 고려시대엔 '도(刀)'가 무게의 단위로도 쓰였다고 하네요. '돈쭝'이란 말이 쓰였다는 게 이 설의 증거입니다.
 

두번째 설 은 '돌고 도는 게 돈'이라는 화폐의 순환사상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순환사상은 중국과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돈은 날개가 없어도 날고, 발이 없어도 달린다(無翼而飛 無足而走)'라고 했고, 일본에서는 '돈은 천하의 돌고 도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 설로 어원을 찾기엔 지극히 추상적이고 잠재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일찍이 우리나라 고화폐 연구에 공헌한 바 있었던 유자후는 조선화폐고(朝鮮貨幣考)에서 돈이란 말은 어느 시대에 숙어화 된 것인지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자모전이 등장하기 시작한 기자조선 흥평왕 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돈'의 칭호는 여러가지 종류의 화폐가 등장되면서 일시 또는 장기간 사라지기도 하였으나 고려 숙종 때부터 보편화되었다고 했습니다.


아직까지 '돈'의 어원에 대한 명확한 정설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혹시 제가 찾지 못한 설이 있거나.. 정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목련도 탐스럽게 하얀 꽃잎을 내밀고 있고요. ^^ 조금 늦게 찾아온 봄이지만 이제 일주일 만에 이 봄꽃들이 만개하겠죠? ^^  좋은 한주 보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0/04/12 12:25 2010/04/12 12:25

TRACKBACK :: http://coinblog.co.kr/trackback/6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ish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수업시간에 배운 동전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예전에는 동전을 잘라서 위조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전의 굵기가 점점 얇아졌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2010/04/12 12:30
    • 칼리오페  수정/삭제

      ㅎㅎㅎ adish님~ 반갑습니다~~ ^^

      2010/04/12 12:31
  2. 핑구야 날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고 도는 게 돈이라고 하더라구요,,ㅋㅋ 돈다. 돈,,, ㅋㅋ

    2010/04/12 17:53
    • 칼리오페  수정/삭제

      그런 '돈'이 돌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죠. ㅎ

      2010/04/13 10:49
  3. 우옹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갈게요^^

    2011/09/18 23:19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카테고리

전체 (395)
화동소식 (18)
화폐 수집 길라잡이 (19)
화폐 국내여행 (58)
화폐 세계여행 (207)
화폐 테마여행 (83)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 652100
Today : 468
Yesterday :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