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주, 고대 로마의 숨결을 간직한 도시 트리어(Trier) : 독일 세계문화유산 금화 시리즈 '트리어'

화폐 세계여행 2010/01/26 17:14 Posted by 칼리오페

이번 ‘2010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부산과 경주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부산에선 6월에 경주에선 10월에 열리게 된다고 해요. G20 정상회담에서 부디 좋은 소식들만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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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의 고분입니다. ©조용진


부산은 우리나라의 제2의 도시라서 정상회담 때문에 들썩거릴 것 같지는 않지만 경주는 꽤나 북적거릴 것 같아요. 개최지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학창시절에 갔던 경주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중고생들로 북적거려도 왕릉들로 능선이 나지막하게 흘러갔던 조용했던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박물관에서 온갖 장신구로 치장한 채 땅에 묻혀있던 왕비를 유리관 밖에서 무심히 넘어다보는 느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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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타 니그라(Porta Nigra 검은문) : 오늘날 남아있는 로마의 가장 큰 문

그럼 유럽에서 경주 같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독일의 ‘트리어(Trier)’입니다. 유럽인 특히 독일인이라면 꼭 가보는 도시래요. 경주처럼 특정 시기에는 단체여행온 학생들로 북적거린답니다. 기원전 4세기경 게르만족의 하나인 트레베리족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원전 15년 경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로마의 마을로 건설되었습니다. 트리어의 상징인 포르타 니그라(Porta Nigra · 검은 문)는 4세기에 지어졌는데.. 그럼.. 2000년 가까이 시간을 견뎌온 건축물인 거죠.. +_+

트리어는 로마시대에 지정학적으로 교차로에 있는 터라 무역과 행정의 중심지로 급속히 성장합니다. AD 2세기에 로마가 다스리던 갈리아 지방의 일부인 벨기에 구역의 중심지였다가 갈리아 지방과 브리튼 섬을 다스린 황제의 거주지이기도 했으며, 4세기에 주교관구가 된 후  알프스 산맥 북부의 그리스도교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5세기에 프랑크족이 점령한 이후에도 중심지 역할을 해서 815년에 대주교관구로 선정되었으며, 이곳 대주교는 군주이자 12세기 후반에는 신성로마제국의 선제후가 되었습니다. 17세기에 프랑스의 침략으로 쇠퇴하기 전까지 대학교가 있는 상업·문화의 중심지로써 번영한 트리어, 2차 세계대전 때에 심하게 파괴되었지만 전쟁 이후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도시입니다. (^^;; 이곳저곳에서 정보 수집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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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어 대성당(Trier Dom)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은 로마의 사적 뿐만 아니라 트리어 중심에 있는 대성당입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성이었던 곳에 지어진 성당이라는데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탈리아 토리노와 더불어 ‘예수의 성의(The Holy Tunic)' 일부분이 보관되어 있다고 해서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데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가 골고다에서 발견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어머니 헬레나 이야기

트리어는 콘스탄티누스가 황제가 되기 전에 한 때 살았던 도시라서 그가 살았던 궁전이 있었습니다. 황제가 된 후 자신의 궁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어머니인 헬레나를 위한 새로운 궁전을 지었죠. 헬레나는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아 혼자 살아온 과부였고 아들 콘스탄티누스는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하기로 다짐한 효자였습니다. 연로한 헬레나는 성지 예루살렘 순례를 강행하여 예수를 매 단 십자가, 십자가에 매달 때 사용한 못, 가시 면류관, 예수가 입었던 옷 등을 발견하고 로마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로 가져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런 어머니를 위해 트리어에 새로 대성당을 짓고 어머니가 성지에서 가져온 성물 일부를 대성당에 보내 간직토록 했습니다. 예수가 입었다는 성의는 1512년 중앙제단을 보수할 때에 그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천년 동안 제단 탁자에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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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내부의 passag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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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가보고 싶은 곳은 칼 마르크스의 생가입니다. 중국인들이 트리어에 여행을 많이 가는데 로마유적이나 성당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 생가 때문이래요. 의외로 트리어는 이런 중국인들로 북적거린답니다.
 

고대 게르만족의 유적과 중세때 ‘제2의 로마’의 흔적이 근·현대와 함께 공존하는 곳. 그리고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곳이라는 희소성까지... ^^ 여행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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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17:14 2010/01/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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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38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리오페님 제가 그동안 보아왔던 많은 블로그중 가장 특하된 블로그가 아닐까 싶네요. 존경합니다 ㅎ

    블로그 제목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뇌리에 가장 깊이 박혀 있는 작품 중 하나에요^^

    2010/01/27 05:18
    • 칼리오페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 이제 시작하는 블로그인걸요.. 특화되도록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ㅎㅎ
      제게도 '은전 한 닢'이 유독 머리에 박혀있는 수필입니다. 수집의 매력, 특히 화폐 수집의 매력을 산뜻하면서도 절절하게 표현했거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0/01/27 09:59
  2. 핑구야 날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종수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화폐블로거로 자리메김하길 바라며,,,

    2010/02/22 19:13
    • 칼리오페  수정/삭제

      이정수 선수 금메달과 관련해서 쇼트트랙 포스트 올려야 하는데.. 이틀이나 늦었어요. ㅠ

      2010/02/23 10:04
    • 칼리오페  수정/삭제

      핑구야 날자님~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아요. 블로거님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는데.. 물론 지원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주 들러주세요~~ 제가 혹 실수하는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넘넘 모르는게 많거든요..^^

      2010/02/23 10:08
  3. coach handbags  수정/삭제  댓글쓰기

    This is a really good read for me, Must admit that you are one of the best bloggers I ever saw.Thanks for posting this informative article.

    2012/05/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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